韓 "尹, 특별한 조치 안한다 말해"…국힘 8표가 탄핵운명 가르나

韓 "尹, 특별한 조치 안한다 말해"…국힘 8표가 탄핵운명 가르나

 

尹대통령-한동훈 대표 1시간 독대, 무슨 말 오갔나

탄핵 막겠다 → 직무정지 시켜야
韓 입장 급선회에 尹 회동 요청

"판단 뒤집을 만한 말 못들었다"
韓 "국민에 직접 입장 설명해야"
尹대통령은 "아직 때가 아니다"
독대 끝낸 韓 "내 의견은 직무정지"

안철수 "퇴진 안하면 탄핵 찬성"
친한계만 찬성표 던져도 가결

 

윤석열 대통령 재임 중 마지막일지 모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윤 대통령 간 양자 회동이 성과 없이 끝나

이 자리에서 한 대표는 비상계엄 선포 당시 정치인 구금 계획 등에 관해 설명을 요구했지만

윤 대통령은 “직접 구체적인 지시를 하지 않았다”는 것 외에는 납득할 만한 답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져

이에 따라 친한계(친한동훈계)를 중심으로 한 탄핵소추안 찬성 투표와 그에 따른 윤 대통령의 직무정지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는 관측이 나와

다만 국민의힘은 ‘탄핵 반대’라는 당론을 바꾸지는 않은 상태

 

○尹·韓, 무슨 대화 나눴길래

두 사람은 6일 오후 1시께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만났음

회동은 윤 대통령 요구에 따라 이뤄졌으며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과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배석한 것으로 알려져

회동은 한 시간 안팎에 걸쳐 진행

 

회동이 끝난 뒤 한 대표는 국회로 복귀해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윤 대통령이

“정치인 구금 등 비상계엄과 관련된 구체적 지시는 직접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전해져

“(비상계엄이 실시된) 12월 3일 이후 오랜 시간이 지난 만큼 직접 (국민에게) 설명해야 한다”는 한 대표 요구에

윤 대통령은 “아직 그럴 때가 아니다. 현재로서는 특별한 조치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해

 

이에 한 대표는 “대통령으로부터 이 판단(직무정지 필요성)을 뒤집을 만한 말은 듣지 못했다”고

이어 여당 의원에게 “(윤 대통령) 업무를 정지해야 한다”며 “특단의 조치 없이는 상황을 타개하지 못한다”고 강조

그는 “과거 최순실 사안은 측근들이 해먹은 내용이며, 그와 다르게 이 건은 군을 동원해 국민을 향한 계엄 선포를 하고 국회에 진입한 것”이라고 말

마지막으로 한 대표는 “이제는 책임 있는 결정을 해야 한다”며 “국민은 또 이런 일이 생길 것이라는 불안이 있고, 이를 반드시 해소해야 한다”고 해

○與 의원들, ‘탄핵 찬성’으로 기우나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만남은 급작스럽게 이뤄져

한 대표는 이날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의 직무정지 필요성을 언급한 뒤 곧이어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했다가 도중에 자리를 빠져나와

당 안팎에선 “의총 시작 직후 대통령실로부터 연락을 받았을 것”이라는 말 나와

 

이는 한 대표 입장 변화에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 참모들이 상당히 당황했다는 점을 방증

당초 대통령실은 7일로 예정된 탄핵소추안 국회 표결 이후에나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된 추가 메시지를 내놓을 계획이었던 것으로 전해져

하지만 한 대표가 ‘탄핵안 부결’ 당론과 배치되는 발언을 하자 메시지가 채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급히 양자 회동을 잡았다는 것

한 대표가 회동 뒤에도 ‘윤 대통령 조기 퇴진’ 입장을 굳히며 7일 본회의에서 탄핵안이 가결될 가능성은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내일(7일)까지 퇴진하지 않으면 탄핵에 찬성하겠다”며 사실상 찬성 입장을 굳혀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도 “빨리 대통령 직무를 정지시키고 새로운 정권이 들어서는 것이 낫다”는 의견을 내놔

대통령 탄핵안이 의결되려면 재적의원 3분의 2인 200명 이상의 찬성이 필요

 

다만 중진의원을 중심으로 “탄핵은 절대 안된다”는 의견이 여전히 우세한 상황

일부 친한계 의원들도 탄핵에 대해서는 “시기 상조”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여

 

한 여당 관계자는 “친윤·친한 같은 계파를 떠나 의원별로 견해가 엇갈린다”며 “여당 의원이 똘똘 뭉쳐도 탄핵을 막아내기 어려운 가운데 내부 분란이 커 7일 표결 결과는 장담하기 어려워졌다”고 분위기를 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