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만 있으면 되는 줄 알았는데…옵션비용 '억 소리'
입주자 모집공고엔 부대비용이 숨어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홈페이지에 접속해 관심 있는 단지를 눌러보면 첫 화면에 뜨는 분양가
전용면적 84㎡ 기준 최고 공급 금액이 8억원으로 적혀 있는 걸 보고, “8억원만 준비하면 되겠구나”라고 생각했다간 낭패
발코니 확장과 시스템 에어컨 등 각종 부대 비용이 단지마다 천차만별
이를 모두 합하면 ‘억 소리’가 나는 사례도 적지 않음
전문가들은 청약을 넣기 전 반드시 입주자 모집공고의 옵션 관련 내용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
발코니 확장 비용 ‘천차만별’
21일 업계에 따르면 아파트를 분양받을 때 발코니 확장은 사실상 ‘필수 사항’
문제는 단지마다 비용이 제각각이라는 점
최근 지방에서 분양한 한 아파트의 경우 전용 84㎡ 발코니를 트든데 드는 비용이 3000만~4000만원에 달해
한 업계 관계자는 “외국산 주방 가구, 원목마루 등 과거 고가 단지에서 볼 법한 고급 옵션이 점점 보편화하고 있다”며 “발코니 확장과 시스템 에어컨 등 기본 옵션만 선택한다고 해도 수천만원의 추가 비용은 감안해야 한다”고 말
일각에선 건설사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제기됨
분양가를 무작정 올리지 못하자 유상 옵션 가격을 높이는 식으로 ‘분양가 착시현상’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지적
옵션비는 중도금 대출 안 돼
옵션 비용은 분양가와 마찬가지로 나눠서 내는 게 일반적
계약금, 중도금, 잔금 등으로 구분해 치르는 식
하지만 옵션 비용은 중도금 대출 대상이 아니라는 데 유의해야
엄연히 분양가와 별개로 지출되는 영역이기 때문
이 때문에 분양 사고가 터지더라도 보호받기 힘들 수 있음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보증 가입 사업장 기준 시공사 부도 등이 났을 때
HUG가 계약금이나 중도금 등은 돌려주지만(환급이행 결정 시) 옵션 비용 등은 책임지지 않음
유상 옵션을 고를 때 취득가액도 잘 따져봐야
세금 산정 과정에서 분양가에 각종 부대 비용을 합한 값이 취득가액
일반적으로 취득가액 6억원 이하 주택은 1%, 6억~9억원은 1~3%, 9억원 초과는 3%의 세율이 부과됨
만약 분양가가 8억7000만원인데, 옵션 비용이 4000만원이라면 취득가액이 9억원을 넘어 더 높은 세율을 부담해야함
이럴 경우 옵션을 줄여 취득가액을 낮추는 게 절세 방법
당장 목돈이 부족하다면 ‘마이너스 옵션’ 제도도 활용해볼 수 있음
골조와 미장 마감 등만 완성된 ‘도화지’ 상태에서 아파트를 분양받는 개념
내부 인테리어는 각자 개성에 맞게 자율적으로
기본 옵션 공사비를 제외한 가격에 아파트가 공급되는 만큼 총비용이 수천만원 저렴해질 수 있음
하지만 실제 사용 비율은 극히 낮다는 분석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입주하기 전에 인테리어 공사를 해야 하는데, 잔금을 완납해야 공사를 시작할 수 있다”며
“전세보증금 등으로 잔금을 치르는 게 어려운 만큼 현금 여력이 있어야 고려해볼 수 있다”고 말
아파트 하자보수 때 불이익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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