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 월세도 100만원 넘다니"…'전세사기' 공포에 확 뛰었다

"이곳 월세도 100만원 넘다니"…'전세사기' 공포에 확 뛰었다

 

 

빌라 월세 6개월째 상승

매매·전셋값 동반 하락할 때
월세 가격만 '나홀로 상승'

신촌 원룸, 2개월 새 8% 올라
전세 기피, 공급 감소 영향

 

 

 

 

 

전세 사기 등의 여파로 전세의 월세화 경향이 짙어지면서 서울 빌라(연립·다세대) 월세가 갈수록 치솟는 중

빌라의 매매 및 전셋값과 달리 월세만 나 홀로 6개월째 상승중

대출금리가 내려 전세 비용 부담이 줄어들기 전까지 당분간 월세 강세 현상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

 

비(非)아파트 월세 비중 63%

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빌라 월세(순수월세+준월세+준전세)는 작년 12월 0.03% 상승

지난해 7월부터 6개월 연속 오름세

 

서울 아파트 월세도 7개월째 뛰고 있음.

다만 아파트는 전세도 7개월 연속 오르는 등 전·월세가 함께 강세를 보이는 중.

빌라 시장에선 전셋값이 최근 3개월 연속 떨어지는 등 월세와 다른 흐름

아파트는 빌라에 비해 전세 보증금을 떼일 우려가 덜함.

@빌라 전세사기 공포에 대출 더 내서 아파트 전월세 가거나 빌라 월세 살거나인가

 

전문가들은 수급 불균형을 원인으로 보고 있음.

전세 사기 사태 이후 수요자가 전세를 기피하고, 보증금 미반환 리스크가 작은 월세로 눈길을 돌리고 있어서임.

 

작년 5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전세보증금 반환보증보험 가입 문턱이 높아진(공시가격의 150%→126%) 이후

시장에서 보증보험에 가입한 전세 물건도 줄어듦.

 

지난해 서울의 비아파트 전·월세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63.7%로,

최근 5년 평균(48.5%)보다 15.2%포인트 오름

 

특히 새로 임대차 계약을 맺을 때 월세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남.

 

보증금 규모가 작은 월세 계약일수록 가격 상승 폭이 커지는 현상도 나타남. 

 

대출금리 인하 여부 주목

시장 분위기를 바꿀 변수로는 금리가 꼽힘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전세대출 금리가 내려 이자 부담이 줄어들면

월세 세입자 가운데 보증금 규모를 늘리거나 전세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고 말함

 

전세대출 이자 비용이 더 떨어지면 전세로 갈아타는 사람이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

보증금 미반환 우려가 여전하지만,

최근 빌라 전셋값 하락 여파 등으로 ‘깡통전세’(경매로 넘어가 보증금을 날릴 처지) 리스크도 조금씩 줄어드는 추세.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빌라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율)은 2022년 12월 78.6%에서 작년 12월 68.5%로 10%포인트 넘게 떨어짐.

 

업계 관계자는 “20~30대는 기성세대와 달리 비싼 월세를 내더라도 목돈을 보증금에 묻어두지 않고,

부동산이나 주식 투자 등을 통해 굴리려는 경향이 있다”며

“빌라 월세 선호 현상이 크게 꺾이진 않을 것”이라고 말함

 

고금리와 부동산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전국 비아파트 착공 물량이 2022년 연간 8만4382가구에서 작년 3만9237가구로 53.5% 급감함.

최근 빌라 공급 자체가 줄고 있어 세입자의 주거 부담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시각도.

 

@대출금리 인하에 따른 시장 반응을 잘 지켜봐야겠구먼홀홀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