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반토막에 '영끌족' 비명? 제때 잘 샀구나 싶었죠" [2030 신부동산 공식⑤]

 

"집값 반토막에 '영끌족' 비명? 제때 잘 샀구나 싶었죠" [2030 신부동산 공식⑤]

 

하락중인 서울 집값…집주인들 "그래도 수익권"
집값 '반토막' 아파트도 줄줄이 반등 시작

전문가들 "늦어도 내년 이후엔 집값 회복기"
2030세대엔 청년도약계좌부터 신생아 특례대출까지 정책 지원

 

서울 아파트값이 석 달 넘게 하락을 거듭.

대부분 아파트 단지가 최고점 대비 30% 이상 주저앉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지만,

상당수 집주인은 크게 개의치 않는 모양새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집값은 14주 연속 하락

그간 누적 낙폭만 0.44%에 달함

 

집값이 대폭 하락한 만큼 2030세대 집주인 대부분이 울상을 지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음

꼭짓점에서 사들인 2030세대가 그리 많지 않고, 그 중에서도 상당수는 이미 주택을 처분했기 때문

 

통계청 주택소유통계를 살펴보면

20대 주택 소유자는 집값이 고점을 형성했던 2021년,

전년 대비 2만6000명 증가한 29만1000명이었음.

그해 주택을 사들인 이들 상당수가 상투를 잡은 셈인데,

이듬해에는 주택 처분이 늘면서 27만4000명으로 1만7000명 감소하는 모습을 보임.

 

30대 주택소유자의 경우 집값이 고점에 오르자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파악.

2021년 30대 주택 소유자는 전년 대비 6만2000명 감소한 168만명

이듬해에도 3만3000명이 집을 처분하며 164만7000명으로 감소

집값이 한창 비쌌던 2021년에도 주택 소유자가 거듭해서 감소한 만큼

고점에 집을 샀다가 아직 처분하지 못한 채 물려있는 경우는 소수에 그친다고 볼 수 있음

 

금리 인하 가능성…전문가들 "내년께 집값 저점 형성"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은 이달 미 의회에서

"올해 어느 시점에 통화정책을 완화하는 것이 적절하다"며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거론

한국은행도 국내 기준금리를 더 올리진 않을 예정

 

올해 초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금통위원 전원이 기준금리를 유지하자는 의견일치를 보임

여기에 더해 미국이 금리 인하에 나서면 한은도 본격적으로 금리 인하 시점을 고민하기 시작할 것으로

물론 한은이 당장 금리를 내릴 가능성은 제한적

급격하게 불어난 가계부채와 더딘 물가상승률 둔화세 등을 감안해야 하기 때문

국내 물가상승률이 2%대로 수렴하는 상황을 살피며

향후 경제성장 지표와 물가, 가계 부채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됨

 

금리 인하 기대가 높아지고 시장금리도 낮아지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1년 8개월 만에 3%대

3%대 주담대 금리는 2022년 5월(3.90%) 이후 1년 8개월 만에 처음

 

내 집 마련을 돕는 정책들도 다양하게 시행

매달 70만원씩 5년을 넣으면 5000만원 안팎의 목돈을 마련하게 해주는 청년도약계좌가 운영 중

청년도약계좌 만기수령금은 청년 주택드림 청약통장에 일시 납입이 허용됨

 

청년 주택드림 청약통장으로 청약에 당첨되면 최저 2.2%의 낮은 금리로 분양가의 80%까지 대출

자금 마련과 청약, 대출까지 연계한 내 집 마련 지원 상품인 셈

 

아이를 낳은 가정은 최저 연 1.6%로 5억원까지 대출해주는 신생아 특례대출이 제공

신생아 특례대출 영향에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9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 비중도 증가중

5월부터는 공공분양을 시작으로 '신생아 특별공급'에 청약 가능

반기 신혼부부 특별공급 개별 신청을 허용하는 개정안도 시행됨

신혼부부의 주택 청약 횟수가 기존 부부합산 1회에서 부부 각각 1회(총 2회)로 늘어날 예정

 

집을 살 때 이른바 '부모 찬스'도 쓸 수 있음

신혼부부가 양가에서 총 3억원까지 증여세를 내지 않고 결혼 자금으로 지원 가능

서울 아파트 매수세가 점차 증가하고 내 집 마련을 돕는 정책들도 나오면서 부동산 업계에서는 집값이 올해 최저점을 기록하고 점차 반등할 것이라는 관측

 

 '2024 KB부동산 보고서'에서 전문가(50%)와 공인중개사(59%)의 절반 이상이 집값 반등 시점을 올해로 꼽음

 늦어도 2025년까지 주택경기가 최저점을 지나 회복기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봄

 

보고서에서 고액 자산가들이 가장 선호하는 부동산 자산으로는 일반 아파트가 33%를 차지해 1위에 오름

이 조사에서 일반 아파트가 투자 선호도 1위에 오른 것은 2020년 이후 처음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평가